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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는 일,
손이 하는 일

수제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목수의 손

우리는 손으로 가구를 만듭니다.
'수제 가구’라는 단어 그대로가 의미하듯, 나무를 깎고 다듬고 나사를 조이는 과정 하나 하나에
목수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습니다.
그것이 기계화된 공장에서 찍어내는 가구와는 다른 점이겠지요.
부족하다 싶은 곳에는 한번 더 손이 가고, 손이 닿은 모든 자리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이 수제 가구입니다.
손이 많이 가는 일. 시간이 필요한 일.
어쩌면 이러한 특성 때문에 내 손이 만드는 이것은
'제품(製品)이 아니라, 작품(作品)이 된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나무를 만지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손

머리 속에 떠오르는 디자인을 구체화하기 위해 스케치를 하곤 합니다.
삶 속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받습니다. 실체없이 떠오르는 무드나 아이디어를 형상화 해보는 작업.
그리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목재와 소재를 생각하고, 구체적인 설계와 도안을 그려냅니다.
최근 사람들은 디자인(Design)이란 단어에 대해,
단지 ‘아름다움’이란 미적 요소만을 평가하는 결과적 의미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의 본질적인 가치는 실용적인 목적에 근거한 정확한 설계와 도안에 있습니다.
단순히 아름답기 위한 아름다움 보다는, 사용자의 삶 속에서 이유 있는 아름다움이 될 수 있도록.

포토그래퍼의 손

모두가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서로가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게 사람 간의 차이겠지요.
우리가 만든 제품, 우리를 나타내는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사진 한 장에 담아 내는 일 그것이 제 손이 하는 일입니다.
만질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도록.

큐레이터의 손

월 화 수 목 금
평일의 일상이 끝나고 맞이하는 휴식같은 주말 쇼룸의 오후입니다.
우리가 '토요일과 일요일'을 한 주의 끝을 의미하는 ‘주말’이라 부르게 된 이유는
어쩌면 휴식보다 일을 우선으로 하는 우리 삶의 방식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휴식으로 찾아 올 주말은 저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정갈한 마음으로 가구를 정돈하고 주변을 정리합니다.
손님을 맞이하기에 앞서 가볍게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저의 손입니다.

손이 가는 일, 손이 하는 일

Written by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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